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ING생명 매각, 브렉시트로 영향받을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6-29 17:01: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ING생명 매각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자산 30조 원에 영업망도 탄탄하지만 3조~4조 원에 이르는 높은 매각가격 때문에 매각 성공 가능성을 점칠 수 없는 상황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향후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ING생명 매각, 브렉시트로 영향받을까  
▲ 정문국 ING생명 사장.
한국은행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ING생명의 운용자산 가운데 절반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공채 등 채권 금리도 같이 떨어진다.

보험회사에서 주로 투자하는 국고채 10년물 채권금리는 29일 1.478%로 떨어졌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직후인 24일 1.50%에서 계속 하락하고 있다.

ING생명은 매각을 앞둔 2015년에 연 3% 초반 금리의 저축성보험 영업에 집중해 매출을 끌어올렸는데 이것도 저금리에 따른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ING생명이 저축성보험의 금리보다 낮은 운용자산이익률을 올리면 받는 보험료보다 돌려주는 보험금이 더 많은 역마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ING생명은 1분기 기준으로 운용자산이익률 3.98%를 기록했다.

ING생명이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떠안고 있어 매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ING생명은 역마진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고금리 확정형 장기보험상품을 전체 보험상품의 8%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평균치인 25.5%보다 훨씬 적다.

ING생명은 고금리 확정형 장기보험상품을 비교적 덜 보유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ING생명은 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에 대비해 자기자본을 1조 원가량 보충해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더 적은 자산을 보유한 미래에셋생명·동양생명·흥국생명 등과 비슷한 규모다.

ING생명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이르면 8월 초에 ING생명 지분 100%에 대한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탈와 중국계 금융자본인 푸싱그룹·태평생명·핑안보험 등이 현재 ING생명을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SK증권 "영원무역 OEM 견조하고 스캇 부진, 3분기 관세 영향 별로"
카카오페이 그룹 내 디지털금융 전략 중심축으로, 신원근 스테이블코인으로 존재감 키운다
금융당국 수장 인선에 코픽스 하락세까지,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제동 걸릴까
SK쉴더스 상반기 실적 부진에 노조 갈등 '이중고', 민기식 경영안정 시험대 올라
폭우에 와이퍼 멈추고 내부로 빗물 뚝뚝, 볼보코리아 품질·서비스 불만에 판매 급감
넥스트레이드 거래 제한 현실화, 김학수 '한국거래소 개장시간 확대' 기다릴 뿐
미국 'AI 데이터센터발 전력난' 이미 현실화, 빅테크 대책 마련 다급해져
E1 'LNG 사업' 확장 박차, 구자용 종합 에너지기업 도약 발판 마련한다
이재명 '전기료 인상' 시사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화들짝, 전력 직접구매·자체 발전 늘린다
플랜1.5 "대통령이 지시한 기후대응, 배출권 100% 유상할당해야 달성가능"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