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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이 지난 2일 2016부산국제모터쇼에서 QM6를 공개하고 있다. |
국내 자동차시장에 다양한 신차들이 하반기에 나온다.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이 6월 말 종료되면서 ‘신차 출시’를 앞세워 하반기 판매확대를 노리고 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에서 내놓는 G80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G80은 7월7일 공식 출시된다.
G80은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계약 5천 대를 넘어섰다. G80이 국내에서 수요층이 두텁지 않은 대형세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G80은 3.3GDI 모델과 3.8GDI모델 등 2가지로 출시되며 4분기 3.3터보모델도 추가된다.
현대차는 오는 9~10월경 해치백 i30의 완전변경 모델도 내놓는다. 이번에 나오는 i30는 2007년 1세대, 2011년 2세대에 이어 5년 만에 나오는 3세대 모델이다.
i30는 모델 노후화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폴크스바겐 골프에 해치백 판매 1위를 내주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특정차급에서 국산차가 수입차에 판매 1위를 내준 건 i30가 처음이다.
i30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지 않지만 유럽에서 현대차의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신형 i30는 내년 유럽시장에 투입된다.
신형 그랜저도 하반기 현대차가 내놓는 신차 가운데 기대주로 꼽힌다. 신형 그랜저는 2011년 1월 출시된 5세대 그랜저 이후 6년여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신형 그랜저는 당초 오는 12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대차가 출시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이전 모델보다 더 많은 개발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세대 그랜저에 투입된 개발비는 4500억 원이다.
그랜저는 1986년 1세대가 출시된 뒤 30년 동안 국내에서만 146만여 대가 팔린 현대차의 대표차종이다. 지난해에도 8만7천여 대가 판매되며 기아차의 K7, 르노삼성차의 SM7, 한국GM의 임팔라를 큰 차이로 앞섰다.
기아자동차는 연말에 모닝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모닝은 지난해까지 7년 동안 국내 경차 판매 1위를 지켰지만 올해 들어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에 밀리고 있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신형 모닝이 나오면 스파크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GM은 현재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신형 카마로를 하반기에 내놓는다. 친환경차 볼트도 3분기 출시된다. 신형 크루즈가 올해 안에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5의 후속모델인 QM6를 9월 선보인다. 가격과 엔진 라인업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르노삼성차는 상반기 중형세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SM6의 인기를 QM6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QM6의 월간 판매목표로 5천 대를 제시했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연말에 렉스턴의 후속모델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으나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