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철강 수요가 12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지방 정부의 임시 격리 명령으로 산업 생산과 물류가 자주 중단되면서 12월 중국 철강 수요는 부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 5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국 철강 수요가 12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냉연강판. <현대제철> |
중국 철강 가격이 국내 철강 가격과 연동돼서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중국 철강 경기 흐름은 국내 경제에도 중요하다.
중국의 최근 7일 평균 신규확진자 수는 하루 3만6508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고 있음에도 펜데믹(대유행) 이후 최고 수준으로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아직까지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한동안 중국 철강 수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더구나 철강 수요 비수기인 동절기로 진입하면서 철강 수요기업들이 재고를 비축하는데 미온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중국 철강 공급은 12월에도 높은 수준이 유지되면서 중국 철강 재고가 12월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수요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 철강 수요는 내년 1월 말 예정된 중국 연휴인 춘절 이전에 수요자들이 재고 축적에 나서면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