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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 7일 개막, 공시 의무화 가능성에 국내기업도 촉각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2-12-0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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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 7일 개막, 공시 의무화 가능성에 국내기업도 촉각
▲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DB COP15.2)가 곧 개막한다. 생물다양성 문제는 기후변화 다음으로 기업의 공시 의무화 항목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당사국총회 결과에 국내 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21~2030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마련을 위해 2020년 2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워킹그룹 회의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DB COP15.2)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생물다양성 문제는 기후변화에 이어 다음으로 기업의 공시 의무화 등 항목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7일부터 열리는 당사국총회 결과에 국내 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은 기후변화, 사막화방지와 함께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지구정상회담을 통해 마련된 세 가지 환경 관련 주요 협약 가운데 하나다. 협약 별로 각각 당사국총회가 진행된다.

이번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중국이 의장국을 맡아 2020년에 중국 쿤밍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지연되다 지난해 10월에 1부 회의만 온라인으로 열렸다. 2부 회의도 몇 차례 연기된 끝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7일부터 19일까지 열리게 됐다.

이번 당사국총회의 최대 의제는 ‘2020년 이후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Post-2020 GBF)’ 채택 여부다.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Global Biodiversity Framework)는 10년 단위로 마련되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목표와 전략이다.

2021~2030년에 적용될 새로운 프레임워크는 지난해 채택됐어야 했지만 회의 지연 영향으로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다.

중국은 이번 당사국총회를 통해 새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1일 화상으로 열린 ‘제23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3)’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 야마다 미키 일본 환경성 차관 등을 향해 “이번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새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가 채택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에 새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가 채택된다면 세계는 물론 국내 기업에도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생물다양성 문제는 근래 들어 국제사회에서 주요 의제로 존재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WEF)는 2018년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The Global Risks Report)’를 통해 생물다양성 문제를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10대 위험’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2022년에는 생물다양성 문제를 3번째로 중대한 위험으로 꼽기도 했다.

올해 5월 독일에서 개최된 ‘G7 기후·에너지·환경 합동 장관회의’에서도 생물다양성 손실은 기후변화, 오염과 함께 3대 글로벌 위기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국제사회 주요 의제로 생물다양성이 떠오르면서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앞으로 생물다양성 문제가 구속력 있는 규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장은 올해 6월 국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이 기존 지속가능성 기준을 제정하는 기구인 기후공시기준위원회(CDSB)를 2022년 1월에 합병했다”며 “기후공시기준위원회가 이미 물과 생물다양성 부문의 ESG 공시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한 만큼 이와 관련한 새로운 공시가 나올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기업계 역시 현재 진행 중인 탄소배출 공시와 관련된 기준안 마련 작업이 마무리되면 다음으로 공시가 의무화될 분야는 생물다양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7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함께 개최한 ‘ESG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생물다양성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행사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동수 한국생산성본부 단장은 “앞으로 ESG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등 글로벌 주요 공시 기준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새롭게 제시되는 공시 기준들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이후 생물다양성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자연자본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NFD)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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