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자선하증권(e-B/L)’을 도입해 국제 무역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1월27일 미국 디트로이트 수입업체가 전자선하증권을 활용한 선적물품을 인수해 전자선하증권을 이용한 첫 무역거래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 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11월27일 미국 수입사와 전자선하증권을 이용한 첫 무역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하증권은 수출입 거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선적 서류로 꼽힌다. 수출자는 계약된 제품을 이상 없이 선적해야만 해상운송인이 발행하는 선하증권을 받을 수 있고 수입자는 물품대금을 지불한 이후 수출자로부터 선하증권을 전달 받아야만 물품을 찾을 수 있다.
그동안 선하증권은 종이로 발행돼 국제우편과 같은 고전적 방식으로 수입자에 전달되다 보니 이 과정에서 원본이 분실되거나 배송이 지연되는 등의 불편함이 발생돼 왔다.
하지만 전자선하증권은 종이가 필요 없는 디지털 방식이다. 이번에 이용된 전자선하증권은 글로벌 운송사 머스크가 개발한 물류 플랫폼 '트레이드렌즈'를 통해 발급됐다.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한국무역정보통신사(KTNET)와 협업한 '무역/물류 플랫폼'에서 우리은행과 ‘e-네고’와 DB손해보험의 적하보험 발행이 진행됐다. 네고는 수출자가 제품을 선적한 이후 은행을 통해 수출 대금을 먼저 받는 과정을 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무역/물류 플랫폼은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무역정보통신사,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및 적하보험사 DB손해보험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사업지원을 받아 개발된 플랫폼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거래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선하증권 유통, e-Nego등의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상용화 플랫폼 구축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전자선하증권을 이용한 자동차부품 수출은 포스코플로우, 머스크, 한국무역정보통신사(KTNET)와의 긴밀한 협업 속에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 무역 생태계에 플랫폼 사업을 확장시켜 디지털무역거래 선진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