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요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CMA에서 독과점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을 우려해 대한항공에 요구한 시정조치가 받아들여진 데 따른 것이다.
▲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승인 요청에 관련해 시정조치안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항공기. |
28일 다우존스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은 이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관련해 시정조치안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영국 경쟁시장청을 포함한 주요 국가 경쟁당국에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 승인 요청을 내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쟁시장청 당국 관계자들은 1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비행기 티켓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서울과 런던을 오가는 유일한 직항편이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에서만 운행되면 독과점 효과에 따른 가격 인상이 추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시장청은 화물 운송단가 역시 같은 이유로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대한항공이 시정조치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21일 시장경쟁 환경을 해치지 않을 수 있는 시정조치안을 내놓았고 영국 경쟁시장청이 이를 받아들여 검토 절차가 시작된 것이다.
경쟁시장청은 내년 1월26일까지 검토를 거쳐 해당 안건의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