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내년 초까지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중순까지 지속되면서 증시 상승폭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 미국 증시가 내년에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24일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앞으로 3개월 동안 3600포인트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시각으로 23일 S&P500 지수는 4027.2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10%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준이 내년 5월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내년 초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위해 연준의 금리 인상은 반드시 필요한 조건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는 내년 초까지 약세장을 이어간 뒤 반등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S&P500 지수가 4천 포인트 안팎으로 현재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년에도 증시 상황이 지금보다 크게 나아지기 어렵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주요 상장기업이 순이익 증가에 제약을 받는 데다 수익성 확보에 더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경기침체 발생 리스크에도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내년 S&P500 지수는 3150포인트까지 하락해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는 주식 투자 수요가 적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