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이후 국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2일 롯데케미칼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22일 오후 2시25분 코스피시장에서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3.16%(5500원) 내린 16만8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0.57%(1천 원) 내린 17만3천 원에 장을 시작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52%(12.62포인트) 내린 2406.88을 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롯데케미칼은 신규사업 투자와 사업위험이 부각된 자회사 롯데건설을 향한 금전 지원 결정 때문에 재무구조 불안정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18일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을 위한 자금 6050억 원과 운영자금 5천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1조10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이투자증권도 전날 리포트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유상증자는 신규사업 확대 및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측면보다 본업의 이익창출력 악화와 대규모 인수합병 및 계열사 자금지원 등으로 재정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전날 유상증자 관련 콘퍼런스콜을 통해 유상증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계열사 롯데건설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리스크가 상당 부문 해소됐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일시적 자금경색을 겪었는데 긴급한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