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모아타운' 세 곳을 추가 지정해 2027년까지 6천 세대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17일 소규모주택 수권분과위원회에서 모아타운 세 곳(중랑구 면목동, 금천구 시흥 3·5동 부근)의 관리계획안이 통합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모아주택 심의기준을 적용하게 될 가로주택정비사업 두 곳(마포구, 영등포구)도 함께 통과됐다.
▲ 서울시가 모아타운을 추가 지정해 2027년까지 6천 세대를 공급한다. 사진은 1호 모아타운인 강북구 번동의 조감도. <연합뉴스> |
대개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새로운 주택과 옛 주택들이 섞여 있는 지역에서는 개발이 중구난방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모아타운은 이러한 지역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대규모 재개발이 힘든 10만㎡ 미만의 낡고 낮은 주거지는 하나로 묶어 전반적인 관리계획과 재정비안을 세울 수 있다. 이를 통해 대단위 아파트나 주택 및 편의시설 등도 짓는다.
앞서 서울시는 모아주택 3만 호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지난 4월 '1호 모아타운'으로 강북구 번동을 지정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정한 세 곳에서 2027년까지 6천여 세대의 새 집을 공급한다. 1호 모아타운인 강북구 번동의 1240세대를 포함하면 올해 공급을 확정한 규모만 7천 세대가 넘는다.
17일 지정된 3개 지역은 모아주택·모아타운 제도가 도입된 뒤 본격적으로 추진된 첫 사례이다.
이번에 통과된 관리계획안에는 △걷기 중심 주거공동체 만들기 △원활한 교통을 위한 도로 넓히기 △통합정비 유도 위한 용도지역 높이기 △공동체가로 및 가로 활성화 △도시계획시설 등 지역 내 필요시설 및 거점 시설 만들기 △모아주택 사업추진 계획 등의 정비 지침이 담겨있다.
세 곳뿐 아니라 다른 두 곳(영등포구, 마포구)도 이번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영등포구와 마포구에서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데 모아 심의기준을 이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은 올해 모두 네 곳이 정해졌고 모아주택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효과적인 사업관리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해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좋은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