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위축된 국내 주택사업을 해외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현대건설이 부동산 경기가 악화해 2023년 주택사업 부문 수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대형 원전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프로젝트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현대건설 서울 계동 본사. |
16일 현대건설 주가는 4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만 현대건설은 해외사업으로 이를 메울 수 있고 특히 원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프로젝트가 기회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2023년 주택수주는 올해와 비교해 3조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를 대형 원전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프로젝트로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주택 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투자의견을 내려 잡지 않는 이유는 대형 원전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때문이다”며 “대형 원전과 네옴 프로젝트로 주택사업에서 감소하는 수주 규모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삼성물산과 지난 6월 10억 달러(1조3260억 원)규모의 네옴시티 ‘더라인’ 터널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국가에서 대형 원전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폴란드 민간 발전사가 추진하는 원전 2~4기(2.8~5.6GW) 개발사업에 사업의향서를 체결했다. 체코 원전(1.2GW)는 올해 말 최종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고 최종 사업자 선정은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현대건설은 다수의 원전을 준공하며 원전 관련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고리1~4호기 △월성 1~2호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원전 1~2호기 △신한울 원전 1~2호기 등의 원전을 시공했다. 삼성물산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1호기를 시공했고 2020년 6월 상업운전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소형모듈원전(SMR)사업 제휴기업인 미국 홀텐인터네셔널과 협력관계를 맺고 미국뿐 아니라 유럽 지역을 포함한 15개국을 대상으로 공동진출 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3230억 원, 영업이익 772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