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핵심 생산시설인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에 나선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 노조)가 한화그룹 실사 반대를 철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가 16일 입장문을 통해 한화그룹 실사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
대우조선 노조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 마주하는 한화와 노사관계 첫 단추가 잘 끼워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한화의 매수자 현장실사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15일 한화그룹 인수단 대표자가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지회에 방문해 당사자 참여 보장과 고용보장, 노조·단체협약 승계에 대해 최종 확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노조는 한화 본사 앞 상경 투쟁 등을 통해 '지회 참여 보장 없는 매각은 실패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전달하며 실사 저지 훈련 등을 준비한 바 있다.
한화그룹의 현장 실사는 9월26일 대우조선해양과 2조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 체결한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지회가 현장 실사를 허용하는 결단은 대우조선 미래와 회사 영속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