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이란에서 경제제재 조치 때문에 받지 못했던 사업대금을 6년 만에 받는다.
현대로템은 이란 정부가 각료회의에서 현대로템에 전동차사업 미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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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
현대로템은 이번 결정에 따라 아직 받지 못했던 사업대금 763억 원을 8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분할해 회수하게 됐다.
이란정부는 현대로템에 지급할 자금을 이란국영석유공사(NIOC)가 국내 정유사에 원유 등을 판매해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2004년 11월 이란 철도청의 공기업인 RAJA에 디젤전동차 150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RAJA는 계약금으로 전체 사업대금의 15%를 지불했다.
현대로템은 2007년 말부터 전동차 공급을 시작했는데 2010년 이란 경제제재 조치가 실시되면서 사업이 중단되고 미수금이 발생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1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가 해제된 뒤 미수금을 돌려받기 위해 이란 정부와 논의해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 돌려받을 사업대금을 바탕으로 이란에서 새로운 사업수주에 나설 것”이라며 “이란 철도청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사업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5월 이란을 순방하면서 현대로템은 이란 철도청과 디젤전동차를 공급하는 사업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이란 철도청과 구체적인 가격 및 기술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 사업뿐 아니라 앞으로 발주될 이란 디젤기관차사업도 수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