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치적 요소가 증시에 미치는 효과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경기침체 가능성 등 거시경제 측면의 요소가 큰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 미국 증시가 중간선거 결과보다 거시경제 측면 변수에 훨씬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10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치뤄진 중간선거 결과는 주식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하는 요소 가운데 다소 낮은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의회에서 어떤 정당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지 여부보다 중장기 경제 전망 및 주요 상장기업 실적이 증시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대문이다.
CNN비즈니스는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여러 정책이 변화할 잠재력보다 물가 상승과 통화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경기침체 위험성 등이 증시 움직임에 더욱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거시경제가 증시에 미치는 절대적 영향을 고려하면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적 측면의 효과는 미국 증시에 크게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정치적 요소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갈수록 제한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국가 부채와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 요인에 투자자들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 약세장이 얼마나 지속될 지를 결정하는 것도 결국 중간선거 결과보다 미국 경기침체 발생 여부와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CNN비즈니스는 “현재 증시에 가장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정책으로 볼 수 있다”며 “연준의 결정이 증시 변동성 확대에 가장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투자기관 LPL파이낸셜도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며 불확실성이 걷히면 증시가 소폭 반등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통화정책 및 인플레이션과 비교하면 미미한 효과를 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