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2-11-07 09: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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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간선거 이후 과거 사례와 같은 증시 상승 추세 전환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일 "중간선거 이후에는 2002년, 2018년을 제외하고 상승 추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이번 중간선거 이후에는 과거 사례와 비슷한 추세 전환이 나타날 것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 미국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간선거 이후 과거 사례와 같은 증시 상승 추세 전환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연합뉴스>
우선 경기 하강 추세가 계속되면서 기업 실적 추정치 하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발표된 10월 ISM 제조업지수가 전달 대비 하락하는 등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이에 S&500 12MF(12개월) EPS(주당 순이익) 추정치도 3개월 동안 2.1%, 최근 1개월 동안 1.3% 하향조정됐다"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종 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시사한 점은 향후 EPS 추정치의 추가 하향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기대를 관리하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 발언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인플레이션 기대의 최근 추세가 불편한 연준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에 따라 실질금리가 반등하면서 증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중간선거는 8일 진행된다.
최근까지 여론조사 현황을 살펴보면 상원은 경합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원은 공화당으로 다수당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 연구원은 "하원 다수당이 공화당이 될 경우 가장 큰 변화는 블루 웨이브가 깨진다는 것이다"며 "지금까지 민주당 중심으로 펼치던 경기 부양 관련 재정지출(학자금 대출 탕감 등)은 다소 줄어들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완화법(IRA, 감축법)의 경우 이미 재정된 법안을 개정하거나 폐기하긴 어렵기 때문에 변경 혹은 폐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사실상 공화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공화당 선거 승리 테마 ETF에 주목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공화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MAGA ETF, 세제 관련 법안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에 투자하는 PKW ETF가 선호 종목으로 추천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