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안정화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반응해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증시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을지는 주요 상장기업들이 내놓는 내년 실적 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미국 증시가 단기간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내년 증시 흐름은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증권전문지 마켓워치는 1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난 만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안정화될 수 있다”며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등 통화정책 완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투자자 기대감도 증시에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가 현재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의 심리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이어지고 있는 증시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지속돼 S&P500 지수를 4천~4150포인트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직전 거래일인 10월31일 S&P500 지수는 3871.9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앞으로 최대 7%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주요 상장기업의 내년 실적 전망이 투자자들에게 현실을 일깨워줄 때까지 증시가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 상장기업들은 대부분 내년 실적 전망치를 낮춰 내놓는 데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미국 경제상황에 여러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 1~2월 사이 2022년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뒤에는 기업들이 2023년 연간 실적 전망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증시 상승세가 마무리되면 S&P500 지수가 이전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저점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상장기업들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셈이다.
모건스탠리는 “증시의 단기 흐름을 예측하고 투자하는 일은 위험성을 안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시도해 볼 만한 일”이라고 권고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