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에 주 정부 차원의 첫 인센티브 제공이 결정됐다. 사진은 혼다 전기차 '혼다e'.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혼다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신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에 관련해 주 정부에서 첫 인센티브 지원을 확정지으면서 투자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1일 지역언론 콜럼버스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당국은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공장에 7130만 달러(약 1018억 원) 규모 세제혜택 제공을 결정했다.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해당 지역에 35억 달러(약 5조 원)를 들여 건설하는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계획을 내놓은 뒤 처음으로 지원을 약속받게 된 것이다.
오하이오주 당국은 이번에 결정한 세제혜택을 포함해 모두 1억560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두 회사의 배터리공장에 주어지는 세제혜택은 현지에서 고용하는 인력 수와 평균 임금 등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공장에서 약 2200명의 인력을 고용해 2025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오하이오주 배터리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혼다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탑재된다.
혼다는 이를 위해 기존에 있는 오하이오주 자동차공장을 전기차 및 부품 생산라인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7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하이오주에 이와 별도로 GM과 합작 배터리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이미 가동을 시작해 GM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한다.
혼다와 GM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따라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 대부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두 고객사와 합작 배터리공장을 통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구축하면서 미국 내 점유율 상승과 실적 증가에 중요한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혼다는 “이번 투자는 오하이오주를 전기차 생산의 중심 허브로 만들어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공장 건설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