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2년 3분기 반도체부문의 업황 악화로 수익성이 크게 약화됐다.
삼성전자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6조7800억 원, 영업이익 10조8500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 삼성전자가 2022년 3분기 반도체부문의 업황 악화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9% 줄어든 영업이익을 냈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3.7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39% 감소했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55%, 영업이익은 23.0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4.1%로 2분기 대비 4.1%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반도체가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파운드리와 중소형 패널이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매출을 견인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DS부문은 매출 23조200억 원, 영업이익 5조120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의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9조3900억 원, 영업이익 1조9800억 원을 냈다.
중소형 패널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차별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대형 패널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DX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2600억 원, 영업이익 3조5300억 원을 거뒀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부정적 경영환경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 가운데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달러화의 강세가 DX 사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부품 사업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이를 대폭 상회하면서 2분기 대비 약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상승 효과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2023년에도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지만 부분적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지정학적 이슈 등 불확실성에 따른 상반기 수요 영향은 존재하나, 데이터센터 증설 재개 등으로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된다”며 “업계 전반의 생산 제약이 예상되는 상황인만큼 중기 계획과 연계한 공급 운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