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침체 발생에 따른 악재를 피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유리한 환경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침체 없는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성공하는 ‘소프트랜딩’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보고 있다.
▲ 미국에서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이전과 비교해 낮아졌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이미지. |
미국 CNBC는 25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소프트랜딩의 성공을 위한 길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먹구름이 점차 걷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에서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35%에 불과하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바꿔 말하면 연준의 통화정책이 성과를 봐 미국 경제의 소프트랜딩을 이끌 가능성이 65%로 유력한 수준이라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낮아졌다며 경제 상황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고용시장에서 인력 수요와 공급이 점차 균형을 찾고 경제성장률 증가 속도도 낮아져 물가 상승을 자극할 요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0.3%, 내년 성장률은 1.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증시에도 꾸준히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경기침체는 주요 상장기업의 실적 감소와 소비 둔화로 이어지는 만큼 자연히 미국 증시 전반에 큰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은 곧 미국 증시도 이른 시일에 회복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불필요한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에 실패하면 경기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바라봤다.
CNBC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68%에 이르는 응답자가 경기 침체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는 결과도 제시했다.
미국 증시 투자자들도 아직 경기침체를 피할 가능성에 확신을 두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CNBC는 이른 시일에 발표될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지표가 앞으로 증시 흐름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