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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인수합병 전략 성과 눈앞, 박경일 내년 IPO 추진동력 '든든'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10-18 15: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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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이 에너지사업부문에서 진행한 '볼트온' 전략의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볼트온 전략은 사업 연관성이 높은 기업을 인수합병해 시너지를 높이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 인수합병 전략 성과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2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경일</a> 내년 IPO 추진동력 '든든'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SK에코플랜트는 환경사업과 함께 신사업 양대 축을 이루는 에너지사업 영역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를 인수했는데 이를 통해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의 사업적 시너지뿐 아니라 에너지사업부문 전체 수익성 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최근 인수절차를 마무리한 삼강엠앤티 실적이 9월분부터 SK에코플랜트 에너지부문에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2023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계획을 그대로 밀고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시장에 회사의 성장동력사업인 에너지와 환경사업의 외형확대와 더불어 내실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반기 모든 사업분야 가운데 유일하게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발전, 수소연료전지사업 등을 하는 에너지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상반기 에너지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 120억6100만 원을 냈다. 

이런 측면에서 삼강엠앤티의 자회사 편입은 SK에코플랜트 기업가치 향상에 크게 힘을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부문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이고 당장 수익성 등 실적 지표에서도 한 몫을 단단히 보태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삼강엠앤티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시장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기 실적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10월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삼강엠앤티가 3분기 매출 1730억 원, 영업이익 201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7%, 영업이익은 218.4% 늘어나는 것이다.

2021년 2분기부터 잠시 흔들렸던 영업이익도 올해 들어서는 10~12%대를 보이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2022년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5%, 19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부족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삼강엠앤티에는 항상 공급의뢰가 쇄도하는 상태”라며 “삼강엠앤티는 사실상 확정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물량으로 이미 2025년까지 생산물량은 확보했고 회사의 실적과 성장 가시성이 차별화되게 높다”고 바라봤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도 “삼강엠앤티는 주력시장인 대만을 비롯 아시아지역 해상풍력발전시장 성장에 따라 지속적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2022년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에서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과 확대된 수주잔고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영업수익성도 우수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강엠앤티는 2022년 상반기 기준 해외시장 매출 비중이 96.6%에 이른다. 삼강엠앤티는 대만 풍력시장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최근에는 호주, 미국, 일본 등으로도 발을 뻗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삼강엠앤티가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2035년까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설을 15GW 규모로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9월 내놓았다. 해상풍력시장이 발달한 유럽에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부유식 해상풍력 도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의 재생에너지산업협회 RenewableUK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은 91GW에서 183GW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한국에서도 울산과 전남 등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최근 정부가 풍력발전사업에 고정가격 계약제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한국 정부의 풍력발전 관련 정책과 관련해 삼강엠앤티를 주목해야 할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삼감엠앤티 외에도 박 사장에 힘을 실어줄 자회사는 또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기업으로 대대적 체질전환을 추진하면서 폐기물처리업체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지분투자를 진행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앞세웠다.

박 사장은 2021년 10월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에 오른 뒤 환경부문에서 싱가포르의 전기전자 재활용 전문기업 테스를 인수하고 미국의 폐배터리 재활용기업에 지분투자도 단행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그동안 인수한 자회사들의 사업내용과 실적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기업가치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플랜트사업 분할과 친환경 및 에너지사업 확장 등 사업구조를 재편했던 시기이고 올해 하반기부터 테스에 이어 삼강엠앤티 실적이 반영되면서 시너지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22년 상반기 실적 발표 뒤에도 “올해 하반기부터 에너지부문에서 수소연료전지 수주 물량이 반영되고 삼강엠앤티 인수 절차가 마무리돼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 차원의 경영 기조에 발맞춰 건설, 플랜트 등 전통적 사업영역을 벗어나 폐기물 재활용과 에너지사업을 중심에 두는 친환경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 및 에너지사업 매출 비중은 2022년 2분기 기준 약 12.7%를 보였고 올해 안으로 매출 비중을 17%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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