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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올해도 도시정비 1조 보인다, 김정일 컨소시엄 전략 성과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10-17 1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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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올해까지 3년 연속 신규 수주 1조 원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도시정비부문 실적은 2020년 1조 원대로 올라선 뒤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최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대규모 리모델링과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하반기 도시정비 실적 추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올해도 도시정비 1조 보인다, 김정일 컨소시엄 전략 성과
▲ 코오롱글로벌이 올해도 도시정비 1조 수주가 유력하다. 김정일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펼친 컨소시엄 전략이 성과를 냈다. 

1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조합은 15일 총회를 통해 코오롱글로벌이 포함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으로 올해 도시정비부문 수주실적을 단 번에 큰 폭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원토월그랜드타운은 1994년 지어진 6252세대 단지로 이번 사업은 국내 리모델링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총공사비가 2조3600억 원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앞서 6월 GS건설이 컨소시엄에서 빠진 뒤 포스코건설 사업단에 합류해 지분 16%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사업으로 도시정비 수주실적 3779억 원을 추가하게 된다.

물론 성원토월그랜드타운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주간사로 도시정비시장에서 코오롱글로벌의 자체 경쟁력을 확인받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성원토월그랜드타운 수주로 올해도 도시정비부문 수주실적 1조 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 수주로 2022년 도시정비부문 신규 수주실적이 9천억 원이 됐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1월 부산 남천 화목타운 소규모 재건축사업(944억 원)을 시작으로 의정부 동남장미아파트 소규모재건축(612억 원), 부산 대연동 가로주택정비사업 3곳(약 2천억 원) 등을 수주하는 등 소규모 정비시장에서 주로 실적을 쌓아왔다.

그 외 코오롱글로벌이 따낸 대구 칠성새동네 재개발사업(1178억 원), 서울 강북구 번동6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284세대) 등도 규모가 큰 사업은 아니다.

김 사장은 올해 대규모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사업(1070세대), 서울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1012세대), 대구 서문지구 재개발사업(843세대) 등 수주전에서 대형 건설사들과 맞섰지만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가 나서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전략을 병행해 착실히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을 쌓았다.

올해 연말에도 코오롱글로벌은 성남 신흥1구역 공공재개발사업도 수주실적에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성남 신흥1구역 주민대표회의는 최근 코오롱글로벌, DL이앤씨가 참여한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신흥1구역은 앞서 2020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신흥1구역은 인근의 수진1구역과 함께 성남시 재개발 대어로 꼽혀왔지만 시공사 입찰이 세 차례나 유찰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이후 사업진행에 속도를 낸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신흥1구역은 경기 성남 수정구 신흥동 4900번지 일대 19만6693㎡ 부지에 아파트 4183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가 1조 원대에 이른다. 

이 사업에서 코오롱글로벌의 지분은 2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5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2018년에는 도시정비부문 신규 수주실적이 4300억 원가량을 보였는데 2019년에는 5300억 원, 2020년에는 1조400억 원으로 늘었다.

2021년에는 한화건설을 상대로 1396억 원 규모의 대전 중구 태평동2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기도 하는 등 도시정비부문에서 신규 수주 1조2525억 원을 확보하면서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김 사장은 2022년 임원 인사로 코오롱글로벌 대표에 올랐다.

김 사장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한 ‘코오롱맨’이다.

김 사장은 2001년 네오뷰코오롱 대표, 2017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 2020년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을 역임했고 경영전략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 사장은 14일 코오롱글로벌 창립 62주년 기념식에서 올해도 회사가 전체 신규 수주 3조 원대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며 올해 실적과 성장 비전을 공유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22년 9월 기준 도시정비를 포함한 건축부문에서 2조226억 원, 인프라부문에서 7182억 원 등 신규 수주 2조7408억 원을 확보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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