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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후발주자 이마트24의 이색 행보, 편의점 빅3 판도 흔들까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10-14 16: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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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후발주자 이마트24의 이색 행보, 편의점 빅3 판도 흔들까
▲ 이마트24가 이종업계와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내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이마트24 금성점' 팝업스토어 전경. LG전자의 '금성오락실'과 콜라보레이션(협업)한 매장이다. <이마트24>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편의점업계 ‘꼴찌’인 이마트24가 다양한 시도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전기자동차, 스마트TV, 스크린 골프박스 등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힘든 상품들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이종업계와 콜라보레이션(협업)한 매장도 활발하게 열고 있다. 

이마트24의 이같은 행보가 이미 3강 구도가 굳어진 편의점업계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기업 가운데 이마트24가 이종업계와 콜라보레이션 매장을 내는 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24가 10월 들어서 새로 선보인 콜라보레이션(협업) 팝업스토어만 해도 3개나 된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는 LG전자와 협업한 ‘금성점’을, 이태원에는 현대카드와 협업한 다빈치모텔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삼청동에는 구글플레이 및 위메이드의 게임 ‘미르M’와 협업한 미르24 팝업스토어를 냈다.  
 
편의점업계 후발주자 이마트24의 이색 행보, 편의점 빅3 판도 흔들까
▲ 이마트24가 서울 삼청동에 구글플레이, 위메이드의 게임 ‘미르M’와 협업한 미르24 팝업스토어를 냈다. <이마트24> 
이마트24가 협력한 기업들은 전자, 금융, 게임 관련 기업들로 모두 편의점업계와 공통점을 찾기 쉽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마트24가 이처럼 유사성이 없어 보이는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 매장을 적극적으로 내고 있는 데는 6월 한 달 동안 운영했던 콜라보레이션 팝업스토어 '24블랙(BLACK)'이 큰 영향을 미쳤다. 

‘24블랙’ 매장은 이마트24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손잡고 선보인 팝업스토어다. 매장을 운영한 한 달 동안 2만3천여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전에도 다른 기업들과 협력해 만든 매장이 있기는 했지만 ‘24블랙’이 사실상 이마트24의 첫 프리미엄 팝업스토어다”며 “당시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계속해서 다른 업종들과 협력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의 이색 행보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이마트24는 올해 9월 추석을 맞이해 전기트럭, 소형전기차 등을 비롯한 전기자동차를 팔았다. 

판매량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자동차 판매 대리점을 통해 구매한다는 상식을 깬 것이다. 
 
편의점업계 후발주자 이마트24의 이색 행보, 편의점 빅3 판도 흔들까
▲ 이마트24가 2022년 5월 판매한 스크린골프 박스 이미지. <이마트24>
5월에는 5800만 원 짜리 스크린골프 박스를 팔기도 했다. 이 박스는 일반 컨테이너와 비슷한 규모로 개인 별장이나 영업용 펜션 등의 야외 공간에 설치해 스크린 골프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초고가인 데다 편의점에서 보기 생소한 제품으로 한 대도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3대나 판매됐다. 

이마트24가 당시 스크린골프 박스를 내놓자 편의점업계 안팎뿐 만 아니라 이마트24 내부에서도 홍보용일 뿐이라는 시선이 나왔는데 그런 선입견을 완전히 깬 것이다. 

스마트TV는 이미 이마트24만의 독특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마트24가 6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아임e 스마트TV’는 이달 13일까지 모두 770대가 팔렸다. 이 제품은 이마트24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31만9천 원이라는 높은 가성비를 강점으로 내세워 1인가구 또는 세컨드TV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이마트24는 자체 캐릭터 ‘원둥이’를 내세운 홍보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8월에는 원둥이 인형과 수제맥주 ‘바나나행성맥주’ 등을 헬륨풍선 비행체에 실어 성층권까지 보내는 기상천외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를 이마트24 공식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편의점업계 후발주자 이마트24의 이색 행보, 편의점 빅3 판도 흔들까
▲ 원둥이 인형과 수제맥주 ‘바나나행성맥주’ 등을 헬륨풍선 비행체에 실어 성층권까지 보내는 기상천외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를 이마트24 공식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사진은 원둥이가 성층권까지 가고 있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 갈무리. <이마트24>

이마트24는 편입점업에 뒤늦게 뛰어들어 현재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꼴찌’다.  
 
국내 편의점 업계는 CU와 GS25, 미니스톱을 인수한 세븐일레븐이 ‘3강’을 구성하고 있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기업 점포수는 CU와 GS25가 약 1만5천여 개 매장을 두고 1위를 다투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두 매장을 더해 약 1만4천여 개로 두 기업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마트24 점포수는 9월 말 기준 6300여개 수준으로 앞선 ‘3강’에 비해 한참 못 미친다. 

이마트24는 편의점업계 후발주자로 다른 편의점기업들에 비해 점포수는 한참 밀리지만 국내 편의점 기업 가운데 매장 5천 개를 가장 빠르게 달성하면서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마트24의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이마트24가 첫 연간 흑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마트24는 2021년 영업손실 3억 원을 내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4억 원을 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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