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해외 생산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기아 목표주가 11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 기아가 해외 생산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은 기아 광명공장. |
11일 기아 주가는 6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기아의 3분기 도매 판매는 지난해 3분기보다 10.1% 증가한 75만2천 대를 기록했다"며 "하계 휴가 및 라인 정비가 있었던 국내보다는 해외 생산 및 수출 성과가 돋보였다"고 바라봤다.
기아의 3분기 해외 도매판매는 1년 전보다 10.9% 늘어난 61만9천 대를 기록하며 달러 강세의 효과를 최대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기아는 3분기 매출 22조5천억 원, 영업이익 2조4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82.9% 증가하는 것으로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2조2천억 원을 8% 넘어서는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해소 단계에 진입했으나 시장 수요가 가장 높은 북미는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자동차 업황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현지 재고 수준은 지속적으로 1개월치를 밑돌고 있고 가장 민감한 비용 변수인 딜러 인센티브(판매 장려금)도 3분기 평균 대당 585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봤다.
중소형 세단 등 비주력 차종의 판매도 여전히 판촉비용 증가 없이 높은 수준을 보여 경기 둔화에 따른 선진국 수요 감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만약 신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 한다면 판촉비용 확대 또는 가격인하, 재고 확대 등의 신호가 먼저 포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기아 주가는 경기 침체 및 실적 가시성의 훼손을 우려한다고 보기에도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6조7130억 원, 영업이익 8조75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2.8% 늘어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