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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C 개발 'ESG 진단플랫폼' 700곳 이용, 최태원 ESG경영 전파 촉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10-10 15: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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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자체 개발한 ESG경영 진단플랫폼으로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ESG경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ESG경영 전도사’라고 불릴 정도로 ESG경영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자체 개발한 경영진단 플랫폼이 ESG경영 확산에 촉매 구실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SKC&C 개발 'ESG 진단플랫폼' 700곳 이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ESG경영 전파 촉매
▲ SK그룹이 자체 개발한 ESG경영 진단플랫폼을 앞세워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ESG경영 실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2년 9월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10일 재계에 따르면 SKC&C가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ESG경영 관리플랫폼 '클릭(CLICK)ESG'이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ESG경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SKC&C는 지주사 SK의 사내독립기업(CIC)인 디지털 IT솔루션 회사이다. 

클릭ESG는 제조, 통신, 건설, 공기업 등 모든 산업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업별 특화된 ESG 측정지표를 통해 개별기업의 ESG경영 실현 정도를 분석해 주는 플랫폼이다. 해당기업에 취약한 ESG부문이 발견되면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컨설팅까지 해주는 기능도 들어있다.

앞서 SKC&C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 53회 한국전자전(KES2022)’에 참석해 클릭ESG를 소개했다. SKC&C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클릭ESG는 올해 3월에 출시됐는데 현재 기업 700여 곳이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클릭ESG는 국내 다른 업체의 ESG경영 관리서비스와 달리 취약점 개선을 위한 컨설팅까지 포함한 원스톱서비스”라며 “클릭ESG를 통해 ESG경영을 인증받으면 까다로운 유럽을 포함해 세계 어디에서도 ESG경영 실현을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C&C는 자금 규모가 영세한 중소기업에게는 클릭ESG 이용료를 낮춰줘 ESG경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겸직하고 있는 최 회장이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ESG경영 실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익성만 강조하지 말자고 지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애초부터 클릭ESG는 자체적으로 ESG경영을 진단하고 실현할 수 있는 대기업보다 ESG경영 실현에 어려움을 겪을 중견·중소기업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수준의 ESG경영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중견·중소기업은 이 때문에 제품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고 대기업 공급망에서도 제외될 수 있다. 중견·중소기업에게도 ESG경영 실현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클릭ESG의 구독료 자체가 높지 않게 책정됐고 영세한 중소기업에게는 그마저도 더 낮은 이용료를 받고 있어 일각에서는 클릭ESG의 지속가능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SK 관계자는 이를 두고 “중견 및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규모 공급망을 거느리고 있는 대기업에서도 클릭ESG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많은 기업이 클릭ESG의 장기고객이 된다면 수익성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며 “여기에 보안 등의 우려로 클릭ESG를 내부 네트워크에 구축(온프레미스)해 줄 것을 요청하는 대기업도 있는데 이 경우 수익성은 더 높다”고 귀띔했다.

최 회장이 이처럼 ESG경영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ESG경영이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SG 혁신 성장 특별좌담회’에서 당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ESG경영은) 돈이 들고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이걸 해야 기업가치가 달라지고 기회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환경(E)부문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차배터리 및 수소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회(S)부문에서는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강조하면서 SOVAC(소셜밸류커넥트)플랫폼 운영을 통해 사회적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배구조(S)와 놓고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SK그룹 계열사의 이사회에 전문경영인의 인사 및 평가권한을 부여했을 뿐 아니라 이사회 구성원이 보유한 역량을 파악하기 쉽도록 도표화한 ‘이사회 역량 현황표(BSM)’를 도입해 공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도 한국이 직면한 새로운 문제를 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새로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신기업가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올해 5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과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출범시키면서 △경제적 가치 제고 △윤리적 가치 제고 △기업문화 향상 △친환경경영 △지역사회와 상생 등 5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5월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출범식에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의 새로운 위기와 과제 해결에 기업도 새로운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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