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2022년 3분기 영업이익이 25%가량 늘었다.
지난해 실적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리콜비용으로 부진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 LG전자가 2022년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
LG전자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1714억 원, 영업이익 746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5.1% 늘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의 전기차 배터리 리콜 비용으로 4800억 원 규모 대손충담금을 실적에 반영했다. 이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는 가전사업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성장기조를 유지했지만 인플레이션 확산 및 내구재 소비 축소에 따른 가전시장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아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류비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후퇴했다고 덧붙였다.
TV사업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유럽에서 에너지 공급불안이 발생한데 더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역성장했다.
자동차 부품사업의 경우 올해 3분기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이슈 완화에 따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와 비교해 증가하면서 탄탄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초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20조 원, 영업이익은 870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했다. LG전자가 발표한 실제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1200억 원 가량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위해 제공된다.
LG전자는 사업본부별 실적을 이달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한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