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조양호, 한진해운 회생 위해 사재출연 결심할 듯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6-19 15:22: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회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재출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17일 경기 양평에서 열린 한국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회장이 한진해운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정말 강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해운 회생 위해 사재출연 결심할 듯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 장관과 조 회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대 1로 면담했다. 김 장관은 “조 회장을 만난 것은 한진해운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뜻을 전달하는 것도 있었지만 조 회장과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을 살릴 의지가 명확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한진해운 회생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 회장이 곧 사재출연을 결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 회장은 현재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한진해운 회생과 관련해 사재출연과 그룹차원의 자금지원을 압박받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한진해운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약 1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할 당시 제출했던 4112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과는 별도로 요구되는 금액이다.

조 회장은 1조 원의 운영자금 가운데 4천억 원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한진그룹이 마련하고 나머지는 채권단이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편입을 도와달라고 조 회장에게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당했다는 이야기와 관련해 “한진해운도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상선의 디얼라이언스 가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한진해운도 우리나라 국적 선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어 잘 도와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 등을 마쳐 제3해운동맹인 ‘디(THE)얼라이언스’ 가입에만 성공하면 채권단으로부터 7천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지원받고 본격적인 회생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디얼라이언스에 이미 가입돼 있는 한진해운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한진해운은 “모든 회원사들이 현대상선의 신규 가입을 동의한다면 한진해운도 이에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장관은 “현대상선이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하는 것과 관련해 기존 회원사들에 이미 확실하게 정부의 의지를 서면 등을 통해 전달했다”며 “어렵게 구조조정이 진행된 만큼 원만하게 동맹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정부뿐 아니라 채권단에서도 다 같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가입은 결국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며 “가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사망, 경찰 "조사 대상 아니었다"
르노코리아, 10월 한 달 동안 전기SUV에 특별 구매지원금 250만 원 지급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취항 1주년, 운항 530편에 10만 명 탑승
애플 비전프로 개편 잠정 중단, 메타 대항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속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4일 체포적부심 진행
머스크 X 인수 관련 소송 이관 시도 실패, 법원 "제출된 사유 인정 어려워"
LG전자 조주완 부산대에서 산학협력 30주년 특강, "성공 아닌 성장 중요"
해외언론 "트럼프 의약품 관세 시행 무기한 연기, 준비 작업은 진행 중"
삼성전자 내년 임직원 외국어 평가 인센티브 시행, 최대 100만 원 상품권 지급
금융 노사 임금 3.1% 인상 잠정 합의, 주4.5일제 도입 TF도 구성하기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