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객사의 이중항체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기술을 바탕으로 위탁개발(CDO) 일감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장 상무는 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 플랫폼 ‘S-듀얼’은 다양한 장점이 있다”며 “이중항체시장이 연평균 30%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의 특장점을 활용하면 고객사 유치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중항체 플랫폼 'S-듀얼'을 바탕으로 위탁개발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S-듀얼 기반 이중항체(오른쪽)과 기존 이중항체 비교.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날 발표한 S-듀얼은 이중항체의 안정성과 생산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중항체는 항원 하나에만 결합하는 기존 단일항체와 달리 항원 2개에 각각 결합한다. 단일항체보다 치료효능이 높지만 생산과정에서 단백질이 잘못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수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중항체의 한 부분에 특정 결합을 유도하는 구조를 추가함으로써 결합 오류를 최소화했다. 또 이 부분이 비대칭 구조로 이뤄져 있어 결합 오류가 발생한 경우를 쉽게 구분해 생산을 관리하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최형석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연구기획팀장은 “경쟁사의 기술과 정량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항체 전문가들로부터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아이디어라는 코멘트를 받았다”며 “충분한 경쟁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중항체 관련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개발을 맡기면서 CDO 및 라이선스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DO는 세포주 개발, 생산공정 분석법 개발, 비임상·임상1상 물질 생산 등 상업화 이전 개발 단계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CDO사업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고객사 60여 개로부터 개발과제 100여 개를 수주했다.
S-듀얼 플랫폼은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뿐 아니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구개발센터에서도 제공될 것으로 예정됐다.
최 팀장은 “특히 샌프란시스코 센터는 광역 (바이오) 클러스터 안에 있기 때문에 현장 고객들과 밀접한 논의가 가능하다”며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