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화재사고와 관련해 보상안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5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사고를 놓고 입점 협력업체와 협력업체 브랜드의 중간 관리 매니저, 판매사원뿐 아니라 도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 현대백화점그룹이 9월26일 오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해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사고 당일 현장을 찾아 사과하는 모습. <연합뉴스> |
우선 대전점 화재사고로 영업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브랜드의 중간 관리 매니저와 판매사원 등 약 1천 명에게 긴급 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
중간 관리 매니저에게는 지원금 350만 원을, 일반 판매사원에게는 지원금 250만 원을 지급한다.
통상 중간 관리 매니저는 협력업체 본사와 계약을 통해 해당 브랜드의 아울렛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협력업체 본사로부터 수수료 형태로 지급받고 매장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한다.
대전점의 영업중단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들의 결제 대금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대전점과 거래하는 300여 협력업체의 9월 결제대금 약 250억 원을 애초 지급일보다 최대 24일 빨리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설과 미화, 보안 등 도급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대전점 영업 중단으로 급여 지급 등 자금 운용에 문제가 없도록 대전점 영업이 정상화되는 시점까지 도급비 전액을 100% 지급하기로 했다.
도급업체 소속 직원들을 위한 추가적 지원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대전점 화재로 판매가 불가능한 입점 협력업체의 상품 재고에 대한 보상 절차도 진행한다. 현재 협력업체의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재고 실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대전점 영업 중단으로 자금난을 겪을 수 있는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도 긴급 무이자 대출 등을 지원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전점 화재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다양한 보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