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필수 한국수출중고차협회장이 4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중고차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발제자로 참여해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중고차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고 전기차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4일 한국수출중고차협회(KEUCA)와 함께 ‘중고차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제30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필수 한국수출중고차협회장는 “미래 확장성을 고려해 중고 전기차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협회장은 국내 중고차 수출을 확대할 수 있지만 현재 시스템으로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국내 중고차 수출은 연간 30만~40만 대에 이르는 데다 중고 부품 수출 효과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1조원 규모로 수출증대 가능성이 있지만 수출시스템은 후진적이고 영세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중고차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수출 중고차 비즈니스 플랫폼 구성과 선진형 현대화 단지 구축, 진단평가 시스템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협회장은 “중고차 수출이 현재 인천에서 주로 90% 이상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군산항을 시범 중고차 수출 단지로 지정했지만 여전히 열학한 사업환경으로 일본과 비교해 중고차 가격이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출 중고차 비즈니스 플랫폼 구성, 선진형 현대화 단지 구축, 소프트웨어 등 진단평가 시스템 마련,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마련, 수출 중고차 관리 조직 구성, 국내 중고차 시장과 연계한 매입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발제자인 김 협회장의 발언과 함께 국내 중고차 수출 경쟁력 확보와 관련한 토론도 이뤄졌다.
토론에는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위원장과 이종욱 한국모빌리티학회장, 김광석 인천대 글로벌 물류학과 교수, 송영승 카베이 대표이사, 임성철 한국수출중고차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특히 중고차 수출 여건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봤다.
김광석 교수는 “전국 중고차 수출 물동량 38만5천 대 중 약 90%를 인천항에서 수출하고 있지만 수출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에서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과 함께 인천중고차 산업 선진화 및 중고차 수출여건을 조성하려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철 사무국장도 "수출중고차 산업은 부족한 장치장과 선복 부족으로 인한 선적지연 문제, 물류비용 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으나 특히,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고차 수출 인프라가 개선되면 국내 중고차 수출 규모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주홍 위원장은 “국내 중고차의 품질 보증과 철저한 품질 관리, 정보의 투명성 등이 제고되면 중고차 수출 경쟁력도 함께 높아져 현재 40만 대 이상의 중고차 수출 규모를 2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고차 수출 시스템 선진화, 중고차 수출 전문단지 육성, 금융 지원 등 정부 및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