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테크닉스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 시리즈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부품공급 증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자 갤럭시J 시리즈의 2분기 월 평균판매량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의 48%에 해당하는 15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판매가 늘고 있는 만큼 6월에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이상용 한솔테크닉스 대표. |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갤럭시J, 갤럭시A, 갤럭시온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갤럭시J 시리즈를 J1미니, J1, J3, J5, J7 등 9개의 세분화된 상품으로 구성하여 소비자들의 다양한 구매성향에 대응하고 있다. 갤럭시J7의 경우 갤럭시S 시리즈와 체감기능과 디자인은 유사한 반면 가격은 3분의1 수준(36만 원)에 불과해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테크닉스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품전문업체인데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결제를 구현할 수 있는 무선충전과 통신모듈을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원래 갤럭시S7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삼성페이를 탑재했는데 올해부터 갤럭시J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확대해 탑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솔테크닉스의 부품공급도 크게 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J 시리즈 관련 부품의 주문증가로 베트남 생산라인을 3년 만에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한솔테크닉스는 갤럭시J 시리즈 관련 부품주문이 늘면서 베트남라인 전체 생산능력의 80%를 갤럭시J 시리즈에 투입하고 있다"며 "베트남생산라인의 스마트폰 조립사업 특성 상 단일모델의 비중확대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한솔테크닉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솔테크닉스는 하반기에 영업이익 244억 원을 올려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65억 원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