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이 감소한 이후에는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투자 연구원은 28일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 접근 시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 상단이 견고하기 때문에 대안을 찾는 움직임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28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중소형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의 딜링룸.<연합뉴스> |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중소형주는 대형주와 비교해 크게 흔들린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상승에 취약한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주가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증시 부진으로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이탈한 점도 개인 수급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감소하고 코스피가 횡보 구간(일정 범위 내에서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구간)에 접어들면 몸값이 낮아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중소형주는 코스피가 추세적 반등을 보이는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코스피 횡보 구간과 대형주 반등 이후에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4~2015년 코스피가 수출 부진으로 횡보를 이어가는 동안 중소형주와 코스닥은 상승 랠리를 이어가기도 했다.
최 연구원은 이를 두고 “수출 증가율과 대형주, 코스닥의 상대수익률은 반대 방향이다”며 “대형주의 수출 비중이 중소형주 대비 높고 경기 둔화 구간에서 중소형주의 성장성이 부각됐다”고 봤다.
그는 이어 “최근 대외 수요 부진으로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다”며 “중소형주도 경기 부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기업별로 다양한 사업모델과 차별화된 성장성으로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 중 2차전지 가치사슬(IT가전, 화학), 자동차, 상사/자본재(방산 등), 기계(전력장비, 농기계 피팅), 필수소비재(음식료) 등 경기가 둔화된 상황 속에서도 매출과 이익 전망치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들이 선호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