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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스타벅스 송호섭 '국감 단골' 불명예, 신세계그룹 인사 주목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09-27 16: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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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송호섭 대표이사가 혹독한 10월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가 올해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내면서 송 대표는 3년 연속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야 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오늘Who] 스타벅스 송호섭 '국감 단골' 불명예, 신세계그룹 인사 주목
▲ 스타벅스가 올해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내면서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이사가 3년 연속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사진은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이사. <연합뉴스>

10월에는 신세계그룹의 정기인사까지 예정돼 있어 송 대표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송호섭 대표는 다음달 열리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서머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논란과 관련해 강도 높은 질의를 예고하고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서머캐리백 논란과 관련한 스타벅스의 후속 대책과 보상에 대해 질의하려 한다”며 “스타벅스가 관련 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피해 보상이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올해 여름 프리퀀시 굿즈(기획상품) 가운데 하나로 증정한 ‘서머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다량 검출되며 논란이 일었다. 

또한 서머캐리백과 관련한 스타벅스의 안일한 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발암물질 검출 논란에 앞서 서머캐리백에서 오징어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왔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일부 상품의 인쇄 염료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설명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머캐리백뿐만 아니라 스타벅스가 2019년 지급한 증정품인 비치타올, 올해 판매용으로 내놓은 ‘서머 스테이 크림 트래블 파우치 세트’에서도 민감한 소비자들에게는 두통 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수준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국감에서는 스타벅스가 플라스틱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와 관련한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내놓는 사은품이나 기업로고 상품(MD)과 관련한 질의를 할 예정이다”며 “스타벅스는 환경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텀블러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오히려 너무 많은 제품을 내놔 환경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해마다 계절이 바뀔 때나 발렌타인데이 등 유통업계의 큰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여러 디자인의 텀블러, 다회용 컵 등 다양한 굿즈를 내놓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문제로 국감 증언대에 섰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리유저블 컵(다회용 컵) 데이’ 행사를 열고 제조음료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다회용 컵을 증정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는 환경단체로부터 ‘그린 워싱’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린워싱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 환경주의’를 의미한다. 

스타벅스의 취지는 환경보호를 위해 다회용 컵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자원 낭비와 새로운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오늘Who] 스타벅스 송호섭 '국감 단골' 불명예, 신세계그룹 인사 주목
▲ 스타벅스가 2일 올해 가을 굿즈로 내놓은 상품들 이미지. <스타벅스>
송 대표가 올해 국감에 증인으로 나가게 되면 이번이 3번째다. 송 대표는 2020년과 2021년에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송 대표가 2019년 3월 스타벅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취임 첫 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국감 증인에 채택되면서 ‘국감 단골’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송 대표는 앞서 2020년에도 환노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매장 파트너의 감정노동 실태와 관련한 질의를 받았다. 스타벅스는 2020년 6월 고객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한 파트너에게 점장이 사과를 강요해 논란이 됐다. 

올해 들어서도 스타벅스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매장에서 제공하는 종이빨대에서 냄새가 난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를 전량 회수하기도 했으며 신세계그룹에 함께 속해 있는 신세계푸드가 납품하는 샌드위치의 내용물이 부실해지는 등 과거보다 품질이 낮아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처럼 스타벅스가 올해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송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서머캐리백 발암물질 검출과 관련해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스타벅스를 대상으로 한 내부감사에 착수한 만큼 이와 관련한 문책성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시선도 일각에서 나온다. 

송 대표는 2019년 3월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올해로 4년째 스타벅스를 이끌고 있다. 

그는 2018년 10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영입돼 전략운영담당 상무를 맡았고 11년 동안 스타벅스를 이끌었던 이석구 전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스타벅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송 대표는 스타벅스에 오기 전에는 20여 년 동안 나이키코리아와 한국존슨앤드존슨, 로레알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에서 활동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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