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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바이오 신약에서 '미래' 찾아, 세포유전자와 이중항체 개발 활발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9-27 11: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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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종근당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며 회사를 이끌어갈 미래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차세대 플랫폼기술로 각광받는 세포유전자치료제와 이중항체치료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종근당 바이오 신약에서 '미래' 찾아, 세포유전자와 이중항체 개발 활발
▲  종근당이 세포유전자치료제와 이중항체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미지는 종근당 홈페이지 갈무리. 

27일 종근당에 따르면 세포유전자치료제, 이중항체치료제를 대상으로 후보물질 구축 및 연구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날 종근당은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 'Gen2C'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Gen2C는 '치료를 위한 유전자(Gene to Cure)의 줄임말이다. 

종근당은 Gen2C를 주축으로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미충족 수요가 높은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를 전달체로 활용한 유전자치료제와 자체 플랫폼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종근당은 5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이엔셀과 협업해 공동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종근당은 고형암 대상 표적 단백질을 발굴해 임상을 진행하고 이엔셀은 유전자치료제 임상물질 생산을 맡는 방식이다.

종근당이 이처럼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세포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를 증식시키거나 선별해 치료제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유전자치료제는 유전자의 결함을 교정하거나 유전자의 작용을 억제 및 증폭해 각종 난치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다. 둘 다 개인 맞춤형으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고 부작용이 비교적 적어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개발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종근당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시장은 2021년 75억 달러에서 2026년 약 556억 달러 규모로 확대돼 연평균 49.1%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종근당이 개발하는 바이오의약품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이외에도 이중항체치료제가 있다. 이중항체치료제는 항체가 서로 다른 2가지 항원에 반응하게 하는 약물을 말한다. 항체가 1가지 항원에만 반응하는 기존 단일클론항체치료제보다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이중항체치료제 분야에서는 후보물질 ‘CKD-702’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를 동시에 저해하는 치료제다. 

종근당은 최근 유럽종양학회를 통해 CKD-702의 임상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제 내년으로 예정된 글로벌 임상1/2상을 통해 치료효과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자체 바이오 신약을 개발할뿐 아니라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사업에도 진출했다. 2018년 국내에서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네스벨’ 품목허가를 받은 뒤 현재 아시아와 중동 지역 등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CKD-701’에 대한 품목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하기도 했다.

이런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얼마나 속도감 있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향후 국내 제약업계의 경쟁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과 함께 국내에서 손꼽히는 제약사다. 종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제약사들도 경쟁력 있는 바이오의약품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각자 성과를 내고 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올해 7월 창립 81주년 기념식에서 “제약산업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종근당 역시 RNA 기반 플랫폼기술을 확보해 암 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으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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