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시장 규모가 반년 만에 급감했다.
26일 금융위원회 소속 금융정보분석원이 국내 가상자산시장 35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상반기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시장 시가총액은 23조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위원회 소속 금융정보분석원이 26일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시장 규모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58%(32조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
이는 지난해 말(55조 원)과 비교해 58%(32조 원) 감소한 수치다.
가상자산시장 일평균거래금액(5조3천억 원) 또한 같은 기간 53% 줄은 11조3천억 원으로 드러났다. 가상자산 거래업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약 62%가 감소한 6301억 원이었다.
이용자들의 가상자산 보유자산 규모도 줄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는 690만 명으로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66%(455만 명)가 50만 원 미만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00만 원 미만 가상자산 보유 이용자는 505만 명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17%포인트 늘었으나 1천만 원 이상 가상자산 보유 이용자 비중은 47만 명으로 같은 기간 8%포인트가 감소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가상자산시장 규모 급감의 원인으로 실물경제 위축과 가상자산 신뢰 하락을 지목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상승, 유동성 감소 등으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테라·루나사태 등으로 가상자산에 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졌다는 것이다.
또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경우 가격변동이나 유동성 부족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코인마켓 상위 10대 가상자산은 모두 단독상장 가상자산이다”며 “시가총액 1억 원 이하인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경우 급격한 가격변동이나 유동성 부족 문제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