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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매수, 삼성전자는 다시 던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9-26 17: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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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매수, 삼성전자는 다시 던져
▲ 26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많이 담았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소식으로 주가가 크게 내린 점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 주식은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D램시장 위축에 따른 실적 전망 하향,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1026억 원어치 사고 341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68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0.80%(8천 원) 내린 6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약 2조 원을 들여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는데 계열사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장 많은 1조 원을 넣는다.

대우조선해양은 부채비율이 높은 만큼 인수 이후 추가 자금이 들어갈 수도 있는데 상황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주가가 크게 내린 상황에서 향후 방산사업 확대 기대감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기존 우주, 지상방산에 이어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업체’로 도약하는 등 방산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한화솔루션(437억 원), 포스코케미칼(265억 원), SK텔레콤(256억 원), 삼성전기(179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18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13일 이후 9거래일 만에 국내 주식을 담았다.

삼성전자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18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646억 원어치를 사고 2826억 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투자자는 23일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는데 1거래일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는 9월 들어 13일과 23일 이틀을 빼고 매 거래일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로나19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IT 수요가 본격 둔화하면서 D램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하는 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2023년 D램시장은 5월만 해도 2022년보다 9%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를 20% 이상 감소로 조정한다”며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45조 원에서 31조 원으로 30% 이상 낮춰 잡았다.

지속해서 오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삼성전자 투자에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431.3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3월17일 이후 이후 약 13년6개월 만이다.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는 주요 주체로 꼽힌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10%(600원) 내린 5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4천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7월24일 이후 약 2년2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5만3600원까지 내리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이 밖에 LG이노텍(-447억 원), 삼성전자우(-328억 원), 포스코홀딩스(-241억 원), LG화학(-223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매수, 삼성전자는 다시 던져
▲ 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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