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9-26 09: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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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 주식이 은행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혔다.
다른 은행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 돼 있는 상황에서 2023년 실적 확대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 신한금융투자는 26일 하나금융지주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은경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하나금융지주 주식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만2천 원을 새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하나금융 주가는 3만9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은 연구원은 “2023년 높은 실적 확대 기대감,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가치, SK텔레콤의 지분 매입을 통한 양호한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하나금융을 은행업종 톱픽(Top picks)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원/달러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 더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2023년 상장은행 가운데 실적이 가장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은 2023년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4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전망치보다 15% 늘어나는 것이다.
은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 대비 4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경상 충당금과 판관비도 안정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환율변동에 따른 회계적 이슈를 제외한 기초체력이 단단하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에는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시장 전망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915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3분기보다 1.5% 줄어드는 것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7%가량 낮은 수준이다.
은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외환자산 규모가 커 환율이 10원 오르내리면 세전 약 100억~120억 원의 손익이 움직이는 등 상장은행 가운데 환율 민감도가 가장 높다”며 “단순 계산으로도 3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 약 1200억 원의 손실발생이 불가피하다. 이런 강달러가 만들어준 상황을 강력한 매수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도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은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을 빼고 2005년부터 꾸준히 중간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1분기부터 다른 은행주들이 분기배당 지급정책을 정례화했는데 업종 내 최고의 자본비율을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 역시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SK텔레콤과 지분 교환을 통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한 점은 향후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은 7월 SK텔레콤과 4300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는데 현재 SK텔레콤의 잔여 매입 규모는 약 1600억 원 내외로 파악됐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