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당제도 변경이 배당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금융위원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인 배당성향을 높이기 위해 배당제도 변경을 추진한다"며 "배당절차 변경은 배당주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배당제도 변경이 배당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국내 12월 결산법인은 12월 말 배당 받을 주주를 확정한 뒤 3월 주주총회를 열어 배당금을 확정해 4월에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1~3월 배당금 규모를 결정한 뒤 배당 받을 주주를 정하고 한 달 안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절차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 낮은 배당성향 등 주주환원 미흡, 기업의 낮은 수익성과 성장성, 기업 지배구조 취약성 등을 꼽았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자본시장의 한국형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제도가 금융 선진국처럼 변경되면 투자자는 배당금을 받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배당금을 알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절차가 변경되면 배당성향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것이고 배당성향이 높아지면 배당주펀드 투자도 늘어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국내 배당주펀트 설정액은 3조96억 원이다. 2016년 3월에는 5조9천억 원까지 커지기도 했다.
배당주펀드는 주식시장 상황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받지만 배당성향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것이다. 배당금이 커지거나 주가가 낮아지면 배당금이 높아진다.
2020년 3월과 최근에는 주가가 낮아지며 배당수익률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김 연구원은 "배당금이 늘어나며 배당주펀드의 설정액은 5~6조 원대를 유지해왔으나 배당금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점이 배당주펀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배당금 확대 흐름이 유지된다면 배당주와 배당주펀드로 자금 유입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