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현재 저점을 확인하는 구간에 접어든 만큼 내년 초까지 크게 반등할 힘을 축적할 것이라는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Stifel)의 전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지표 완화에 대응해 기준금리 인상을 일시적으로 멈추면서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영향으로 내년 초까지 상승할 힘을 갖추고 있다는 투자은행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는 23일 스티펠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미국 증시에 이어지고 있는 매도세는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에 불과하다”며 “이른 시일에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티펠은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내년 1분기에 4400포인트 안팎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지금보다 약 17% 상승하는 수치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가 점차 안정화되는 흐름에 접어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3%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6월 9.1%, 7월 8.5%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스티펠은 “인플레이션 지표 완화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데 자신감을 실어줄 것”이라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는 미국 증시에 중요한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하는 경기침체 상태에 접어든다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다만 스티펠은 경기침체가 2023년 하반기에 들어서야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는 증시 상승을 예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가 일반적으로 연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상승세를 보이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단기적으로 증시 상승 전망에 힘을 싣는다.
스티펠은 “투자자들이 내년 초까지 증시 상승에 대응해 대형 기술주와 소비재, 금융주 등을 매수하기를 추천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유럽 에너지 위기, 미국 중간선거 등 여러 불확실성도 올해 연말에는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