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2-09-22 11: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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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가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에 첨단시설을 갖춘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항공물류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2A1부지 스마트물류센터 건설 및 운영을 위한 실시협약 체결식'을 열고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지속적 협력을 약속했다.
▲ 현대글로비스가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에 첨단시설을 갖춘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항공물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가 구상하는 미래물류 모습. <현대글로비스>
각 거점과 연계해 유럽-미주-아태지역 등 전 세계 항공물류를 아우르는 본부(헤드쿼터) 역할을 할 이번 물류센터는 제2공항물류단지 내 지상 5층(사무공간 포함), 총 면적 4만6111m2(1만3949평) 규모로 2025년 완공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센터에 글로벌 이커머스 화물을 취급하기 위해 분류시스템과 자체 통관시설을 보유한 특송장을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고속 엑스레이와 컨베이어 시스템 등 장비를 배치하고 세관시스템과 실시간 연계를 통한 신속한 통관 체계를 구축한다.
또 정밀기계나 의료기기 등 하이테크 품목 보관을 위한 자동화 창고와 신선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냉동창고도 구축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처리 속도 개선을 위해 물류센터의 자동화를 구현하는 방침도 세웠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사의 첨단 물류로봇 등 스마트·자동화 물류설비를 적극 활용한다.
아울러 해상-항공 복합운송용 창고를 운영하고 중국발 화물을 해상운송으로 반입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최종목적지까지 항공 운송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국제공항 물류단지가 국내 유일의 공항형 자유무역지대라는 것에 주목해 물류센터안에 글로벌배송센터(GDC)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배송센터에서는 해외업체의 물품을 대량 반입한 뒤 보세 상태에서 분류·재포장해 다시 국외로 반출한다. 이를 위해 고객사 맞춤형 일괄 보관 및 배송 설비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객사의 비용절감 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항공물류 거점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오스트리아 빈, 미국 애틀란타, 인도 첸나이 등의 공항에서 항공 직영사업을 추진하며 항공포워딩(항공화물운송주선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물류센터를 통해 고객사에 선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공물류의 국가경쟁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동시에 해외 각지에 항공물류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