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6일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시(市)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FA-50 전투기 48대 수출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사진은 7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 폴란드 측 인사들에게 FA-50 전투기를 소개하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FA-50 전투기 48대에 관한 폴란드 수출이 최종 성사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6일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시(市)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FA-50 전투기 48대 수출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이날 계약은 7월27일 국내 방산기업들과 폴란드 군비청이 맺은 총괄계약(기본계약) 가운데 전투기 수출에 관한 부분을 실제 이행하기 위한 본계약이다.
이날 계약식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마리우스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참석했다.
FA-50 수출 이행계약 체결은 한국 무기체계의 우수한 국제경쟁력과 방산업체의 다각적 협상 노력 덕분에 이룬 결과라고 방사청은 평가했다.
이번 폴란드 수출을 통해 유럽에서도 국산 전투기가 인정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항공우주는 미국과 유럽 시장 등을 갱척해 FA-50을 향후 10년 동안 1천 대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투기 생산에는 1대당 부품 20만~30만 개가 쓰이며 공정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번 계약 성사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투기 1대 수출은 국산 중형차 1천 대 수출 효과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 측은 이번 수출로 약 10조 원에 이르는 산업파급 효과가 날 것으로 추산한다. 전투기 생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7월27일 폴란드 군비청과의 총괄계약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대로템의 K2전차 1천 대, 한화디펜스의 K-9자주포 672문, 한국항공우주의 FA-50 48기에 관한 수출이 합의됐다. 총 계약 규모는 25조40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국 방위산업 사상 최대 수출 규모다.
8월26일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1차 이행계약(57억6천만 달러 규모)을 맺었다.
FA-50은 총괄계약상 명시된 모든 물량에 대해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K2와 K-9은 1차 계약분 외 잔여 물량에 관한 추가 계약 협의를 앞두고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