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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in리포트] 중국 배터리업체 해외 진출 본격화, 경제 성장 주역으로

노이서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2-09-1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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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in리포트] 중국 배터리업체 해외 진출 본격화, 경제 성장 주역으로
▲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중국 경제에서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사진은 CATL의 'ees 유럽 2022'전시장 부스.
[비즈니스포스트] CATL 등 중국 배터리업체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며 리튬 등 자원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친환경차 산업의 성장에 맞춰 중국 경제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중국 배터리업체 해외 진출 본격적, 리튬 등 원자재 자원 확보에도 속도

15일 중국 화안증권의 '배터리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인 CATL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공급업체로 선정돼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앞두고 있다.

독일 BMW는 최근 중국 CATL 및 이브에너지와 100억 유로(약 14조 원) 규모가 넘는 배터리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두 기업들은 BMW향 배터리 공급을 위해 중국과 유럽에 4개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CATL은 73억4천만 유로(약 10조2600억 원)를 투자해 헝가리에 연간 생산능력이 100기가와트시(GWh)에 이르는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CATL이 독일에 이어 유럽에 짓는 두 번째 공장이다.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1위로 올라선 CATL이 해외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안증권은 “중국 배터리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 속도는 더 빨라지고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며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1~8월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순위에서 중국업체 가운데 6위에 오른 중국 SVOLT도 최근 유럽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는 소식을 전했다.

SVOLT는 독일 브란덴부르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신축을 결정한 공장이 유럽 사업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자동차기업들이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 때 중국 배터리업체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배터리업체들도 이에 힘입어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사업 확장을 위해 직접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자원을 확보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CATL은 최근 중국의 리튬 관련 회사와 함께 최대 15억 위안(약 2994억 원)을 투자해 연간 3만 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

공급부족으로 리튬 가격이 상승하자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배터리업체가 직접 나서 리튬 수급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해외 진출 가속화 및 원재료 확보 노력은 중장기 경쟁력 확보와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안증권은 “중국에는 이미 세계 상위 3위 안에 드는 배터리업체와 리튬 업체가 모두 자리잡고 있다”며 “그 만큼 배터리 산업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이나in리포트] 중국 배터리업체 해외 진출 본격화, 경제 성장 주역으로
▲ CATL의 독일 공장.
◆ 중국 배터리 산업 초고속 성장, 중국 경제의 핵심으로

중국 관영 매체 인민일보에 따르면 배터리 산업이 반도체 산업과 함께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2분기에 중국 배터리와 반도체 등 분야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분기보다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터리 산업이 중국 경제의 중요한 성장축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수요가 늘어난 데다 방대한 중국 내수시장이 탄탄하게 배터리업체들의 실적을 받쳐 주고 있다.

8월 중국 전체 친환경차 배터리 탑재량은 27.8GWh로 지난해 8월보다 121% 늘었다. 올해 7월과 비교하면 14.7% 증가했다.

7월에도 배터리 탑재량은 24.18GWh로 지난해 7월보다 114.19% 늘었다. 가파른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 당국이 친환경차 산업을 국가 전략적 산업으로 선정하고 경기 부양의 일환으로 친환경차 소비 촉진 정책을 발표한 수혜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차량 구매세 면제 정책이 있다. 중국 당국은 친환경차 구매세 면제 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말까지로 1년 연장했다.

중국 당국은 이 밖에도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기간 연장, 친환경차 전용 번호판 발급 비용 할인 등 정책을 시행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배터리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친환경차 산업 기반이 더욱 탄탄해지면서 중국을 ‘제조대국’을 넘어 ‘제조강국’으로 이끌어 주고 있다”고 봤다.

인민일보는 중국 당국이 배터리 등 신흥 산업의 활력을 돋우고 업체들이 기술 혁신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이서 기자
 
[편집자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아래 두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여러 핵심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성장 전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노이서 중국 전문기자의 [차이나in리포트]는 중국 증권사들이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리포트를 통해 중국 핵심 산업과 기업의 최근 동향을 파악하고 의미를 파헤져 한국 및 전 세계 정부와 기업, 시장 참여자들이 중국의 발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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