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서울 신촌점 별관의 한 층을 ‘중고품 전문관’으로 꾸미는 파격 시도를 한다.
현대백화점은 16일 신촌점의 MZ세대 전문관인 '유플렉스' 4층 전체를 ‘세컨드핸드 전문관’인 ‘세컨드부티크’로 재단장해 연다고 15일 밝혔다.
▲ 현대백화점이 서울 신촌점 별관 4층 전체를 중고품 전문관인 '세컨드부티크'로 16일 재단장해 연다. 사진은 세컨드부티크에 입점하는 의류 플랫폼 브랜드 '마켓인유'의 매장 모습. <현대백화점> |
세컨드핸드는 새로운 주인을 통한 두 번째 사용이라는 의미로 통상적으로 중고품을 의미한다.
현대백화점은 “중고상품을 사고파는 ‘리(Re)커머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대백화점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차별화 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 트렌드에 맞춰 중고 상품까지 판매하며 고객의 문화 트렌드를 제안하는 공간으로 진화한 것이라고 현대백화점은 덧붙였다.
한국의 중고품 시장 규모는 2008년만 해도 4조 원 수준이었으나 2021년 기준 24조 원으로 커졌다.
남들과 차별화한 소비를 지향하며 환경 오염과 자원 낭비를 지양하는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고품 시장 규모가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세컨드부티크는 신촌점 4층에 806㎡(244평) 규모로 구성됐다.
대표 브랜드로는 세컨드핸드 의류 플랫폼 브랜드 ‘마켓인유’, 중고 명품 플랫폼 ‘미벤트’, 친환경 빈티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그리지’, 럭셔리 빈티지 워치 편집 브랜드 ‘서울워치’ 등이다.
마켓인유는 국내 최대 물량을 운영하는 중고품 판매점으로 유명하다.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는 중고 의류 상품을 상시 6천여 벌 이상 판매한다.
리그리지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빈티지아이템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미벤트는 희소성 있는 100여 개의 중고 명품을 판다. 서울워치는 1960년대~2000년대에 출시된 빈티지 럭셔리시계 200여 피스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업계 최초로 세컨드핸드 전문관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공간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