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9-08 10: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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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논란에 거리를 뒀다.
윤 대통령은 태풍 피해자를 언급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야당이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고 대통령을 고발한 일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지금 제가 제 문제나 이런 걸 가지고 신경 쓸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7일 소속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김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수사 범위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시간강사·겸임교원 지원 시 ‘허위 경력 의혹’ △윤 대통령 서울중앙지검 및 검찰총장 재직 당시 전시회 개최 중 ‘뇌물성 후원 의혹’ 등이다.
민주당은 또 김 여사의 장신구 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준석 전 대표가 결자해지라는 표현을 쓰면서 대통령과 당대표의 갈등을 직접 풀어야한다고 요구한다’는 말이 나오자 “다른 정치인이 한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며 “제 머릿속엔 오로지 어려운 세계 경제 위기와 재난에서 국민들을 어떻게 살필지 외에 다른 생각을 최근 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분들을 위해 구조조정과 긴축으로 마련된 재원을 넉넉하게 쓰겠다”고 강조했다.
7일 태풍 피해가 컸던 포항과 경주를 직접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중학생 아들을 잃은 어머니, 부모님을 함께 잃은 자녀들, 늦은 나이게 결혼도 하지 않고 홀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시고 살아온 아들을 잃은 어머니, 그분들을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언급하면서 눈물을 비쳤다.
윤 대통령은 “내일부터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추석 연휴”라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경제가 어렵지만 며칠만이라도 가족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명절 인사를 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