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7일 오후 1시4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 김혜경 씨가 8월23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앞서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씨에게 이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에 응하도록 통보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당선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측근인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 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법인카드 직접 사용자인 배씨와 김씨 사이에 범행에 관한 암묵적 모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8월31일 김씨를 이 사건의 공모공동정범으로 검찰에 넘겼다.
배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모두 150여 건에 2천만 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김씨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액수는 20여 건, 2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이 대표의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뒤인 2021년 8월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과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총 10만 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9일이 선거법 공소시효일인 만큼 김 씨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8일 김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정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