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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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한화솔루션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태양광 설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에 기관투자자가 한화솔루션 주식을 많이 담은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삼성전자 주식은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8월 반도체 수출지표가 크게 악화되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던졌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한화솔루션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관투자자는 한화솔루션 주식을 전부 30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607억 원어치 사고 299억 원어치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1일부터 3거래일 연이어 한화솔루션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이날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6.68%(3400원) 오른 5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의 태양광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한화솔루션을 향한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자 유럽은 전력난을 해소하고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이루기 위해 태양광 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3일 독일로 연결되는 천연가스 공급관 ‘노드스트림-1’을 폐쇄하겠다고 통보했다.
러시아는 8월 말 노드스트림-1의 유지·보수를 이유로 공급을 중단한 후 3일 가스공급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예정시각 7시간 전 공급을 돌연 취소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150억 원), 현대차(122억 원), 에코프로비엠(75억 원), 한국항공우주(68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425억 원어치 주식을 담았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014억 원어치 사고 2281억 원어치 팔아 전부 26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과 다르지 않은 5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가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11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405억 원어치 담고 518억 원어치 던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0.77%(700원) 오른 9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8월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적자전환하면서 반도체산업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전문가 30명 가운데 76.7%는 현재 반도체 산업이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공급이 늘어난 반면 글로벌 수요는 감소했으며 반도체 산업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과 같은 반도체 산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 하이브(-102억 원), 네이버(-76억 원), 삼성SDI(-72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정희경 기자
▲ 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한화솔루션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