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그룹이 가구‧매트리스 제조기업 지누스와 시너지 강화를 본격화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는 지누스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와 유통망 확대에 힘을 싣는다.
▲ 현대백화점이 지누스와 시너지 강화를 본격화한다. 현대백화점 내 지누스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모습. <현대백화점그룹> |
현대리바트와 현대L&C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리빙부문 계열사들은 지누스와 제품 공동 개발 등 협업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6일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을 연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그룹의 네트워크 역량과 유통망을 활용해 지누스 사업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현대닷컴 내 지누스관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지향한다’는 지누스 브랜드 정체성과 침대 매트리스를 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압축 기술 ‘베드인어박스(Bed in a Box)’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신촌점에 위치한 지누스 매장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한 쇼룸도 배치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한 듯 360도로 둘러보면서 상품을 체험할 수 있고 구매도 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과 부산점(1일), 충북 청주 충청점(5일)을 시작으로 경기 킨텍스점(16일), 서울 천호점(23일), 울산점(30일), 경기 부천 중동점(9월 말 예정) 순서대로 지누스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도 열기로 했다.
지누스는 현대백화점 입점 매장을 빠르게 늘려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저가 매트리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지누스는 최근 백화점 전용 상품으로 중고가 매트리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지누스는 2023년에 현대백화점 고객층에 부합하는 별도의 프리미엄 라인업 ‘지누스시그니처(가칭)’도 출시한다.
현대홈쇼핑은 지누스의 연령대별 타깃 제품을 구체화한다. 대만 등 현대홈쇼핑이 확보한 판로를 활용해 지누스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 현대L&C 등 그룹 내 리빙·인테리어 부문과 지너스의 상품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며 인테리어 트렌드 세미나도 여는 등 시너지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5월 이윤재 지누스 회장 등이 보유한 지누스 지분 30.0%와 경영권을 8790억 원에 인수했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지누스는 미국 등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97%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의 매출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