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는 최근 자회사 SK머티리얼즈, SK에코플랜트, SK시그넷과 말레이시아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의 친환경사업 자회사 젠타리가 친환경분야의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페트로나스의 수소 생산공장. <페트로나스 홈페이지> |
[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말레이시아 1위 에너지기업과 함께 새로운 친환경사업 발굴을 협력한다.
SK는 최근 자회사 SK머티리얼즈, SK에코플랜트, SK시그넷과 말레이시아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의 친환경사업 자회사 젠타리가 친환경분야의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는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 충전 등 분야에서 공동 사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3월 1억 달러를 투자한 미국 8리버스사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블루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기 위한 CCS(탄소포집 및 저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기반으로 친환경발전 및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사업을 맡는다.
SK시그넷은 글로벌 2위 전기차충전기 제조사로서 전기차충전솔루션, 배터리서비스사업(Baas)에서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다.
SK머티리얼즈, SK에코플랜트, SK시그넷는 올해 연말까지 사업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협력방안을 마련한 뒤 구체적으로 사업화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은 "SK와 페트로나스의 친환경사업 협력은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이다"며 "두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역량을 조화롭게 융합하고 긴밀하게 협업해 미래 친환경에너지기술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페트로나스는 1974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으로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해 석유와 가스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페트로나스는 2021년 말레이시아 정부와 함께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이후 친환경사업을 위한 자회사 젠타리를 설립하고 수소사업 추진, 전기차 생태계 구축 등 친환경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SK는 수소, 전기차 생태계 분야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페트로나스와 사업 협력을 하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기업인 페트로나스의 생산 및 유통 인프라를 통해 수소 생산·공급, 주유소 내 전기차충전기 설치 등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SK의 전략적 해외 파트너십 요충지인 동남아 시장에서 단순 투자를 넘어 친환경분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