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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합병설 또 불거져, 한진해운 부담 가중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6-13 14: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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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한번 불거졌다.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한진해운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과 채무조정에서 현대상선에 한발 뒤쳐져 있는 데다 운영자금 확보방안을 놓고도 채권단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합병설 또 불거져, 한진해운 부담 가중  
▲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임 위원장은 13일 금융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 추진 상황에 따라 현대상선과 합병, 경쟁체제 유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에 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기만 했던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정부가 한진해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임 위원장은 4월 말 구조조정 관련 회의에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에 대해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정부가 두 회사에게 각각 합병 의사를 타진했을 때부터 최근 두 회사가 연이어 자율협약에 들어가는 과정까지 합병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해운업황이 장기침체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각자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것보다 두 회사가 합병해 운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진해운은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데 받는 압박과 불안함이 더 커질 수 있다.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해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한발 앞서가면서 두 회사가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합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조정에 성공했고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에 대해 채무조정도 이뤄냈다. 반면 한진해운은 이제 용선료 협상에서 초기단계를 밟고 있어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는 데다 사채권자 채무조정도 일부만 완료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합병설 또 불거져, 한진해운 부담 가중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뿐 아니라 유동성 위기도 해결해야 한다. 한진해운은 1분기 말 기준으로 1년 안에 결제일이 돌아오는 부채가 3조7564억 원에 이른다. 반면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9018억 원에 불과하다.

한진해운은 현재 선주들에게 1천억 원 정도의 용선료를 연체했는데 6월에 연체금액이 2천억~3천억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용선료 연체는 용선료 협상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용선료 협상 내용에서 현재 연체된 용선료 문제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선주들과 1차적인 접촉을 완료한 만큼 앞으로 본격적으로 협상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최근 한진해운의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용선료가 연체되면 협상 자체가 안 된다”며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의 유동성 부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한진그룹에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경영자금 확보를 위해 한진그룹에게 1조 원을 지원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진그룹이 내놓은 지원 규모는 4천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이 요구한 지원 규모와 한진그룹이 내놓은 방안 사이에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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