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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신증권 하반기 주식세미나, "방어적 투자에 역전 기회 노려야"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2-08-31 15: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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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신증권 하반기 주식세미나, "방어적 투자에 역전 기회 노려야"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위례WM센터에서 진행된 ‘하락추세의 끝과 전환점 판단’ 세미나에서 현재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 좋아지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지금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할 때가 아니다.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채권, 달러화와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30일 대신증권 하반기 주식세미나에서는 투자전략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악천후를 뚫고 참석했을 주식투자자들을 당황시킬 법한 이와 같은 발언들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WM센터에서 진행된 ‘하락추세의 끝과 전환점 판단’ 세미나에서 이같이 발언하며 현재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좋아지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기술적 반등의 8부 능선을 지나고 있다”며 “이후 주식시장은 하반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다”고 차분하게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의 장기화를 경기침체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여파가 오래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제로코로나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활동의 둔화를 이끌었다.

올해 2월 이미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물가가 추가로 급등하자 긴축정책에 대한 압박이 거세졌다. 

이에 미국은 3월부터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증시에 충격을 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7일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연준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다”며 “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쉬어갈 때가 아니다”고 밝히면서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확인시키기도 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하반기 기업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 점도 코스피 하락추세를 이끌 요인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는 환율 효과로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가격경쟁력이 상승하자 실적이 개선돼 수출비중이 큰 기업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 있었던 기업들은 깜짝 실적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하반기 기업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며 “3분기에는 환율 효과 약화, 원자재 가격 하락, 물가 정점통과의 반작용 등 2분기 실적 호전을 이끌었던 변수들이 약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경기침체가 이어질 내년 상반기까지는 '방어적 투자'를 이어가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공격적으로 주식투자할 시기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방어적 투자의 유망 종목으로 통신, 필수 소비재 등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을 꼽았다.

다만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국내 증시가 크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를 지나며 코스피가 장기 상승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역사적 고점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가 저점을 통과하면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완화하는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앞서 증시가 크게 하락한 만큼 이 때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때 역전의 기회를 잡을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전지, 항공우주 등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 싸이클에도 전통적으로 시장을 끌고 왔던 업종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며 “경기 주도주 특성상 경기가 좋아질 때 주가가 튀어오른다”고 조언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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