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던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임상 3상 시험을 조기 중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0일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현재 허가된 경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과 비교해 안전성과 유효성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의 중간평가가 나왔다고 공지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임상 3상 시험을 조기 중단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잠비아, 가나, 말라위 등 3개국에서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중증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 예방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진행해왔다.
이 백신은 건강한 유아가 중증의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 비영리단체 패스(PATH)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다.
PATH는 국제사회의 보건 증진을 위해 조직된 비영리 단체이며 백신의 연구개발 자금은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이 지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대조 백신과 비교해 효능 측면에서 우위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PATH에서 임상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백신을 부스터샷에 활용하는 등 추가 연구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 환자의 분변 및 구토물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과 음식 등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중증도의 발열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며 수분이나 전해질을 보충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나라에서는 소아 사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