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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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현대로템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현대로템이 K2전차의 폴란드 수출을 성사한 데 이어 모로코 정부와 K2전차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성일하이텍, 삼성SDI 등 2차전지 관련주 주식도 많이 순매수했다. 국내 전기차배터리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도 22일 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감축법)에 따라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4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현대로템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현대로템 주식을 1912억 원어치 사고 1023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889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로템 주가는 전날보다 17.16%(4600원) 뛴 3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모로코 정부가 현대로템과 K2전차 조달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방산전문업체 택티컬리포트(Tactical Report)는 전날 “모로코가 현대로템과 K2전차 조달 협상을 시작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대로템은 모로코 정부와 K2 수출 협상을 시작했다는 보도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성일하이텍과 2차전지 생산업체 삼성SDI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3위와 4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성일하이텍과 삼성SDI 주식을 각각 179억 원과 15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성일하이텍 주가는 19.77%(1만9천 원) 뛴 11만5100원, 삼성SDI 주가는 0.68%(4천 원) 뛴 59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전기차배터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도 6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한 달 내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7월25일부터 시작한 연속 순매수 행진 기록을 22거래일로 하루 더 늘렸다.
이 밖에 현대차(182억 원), 한국항공우주(136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29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16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1340원대까지 높아진 원/달러 환율이 부담인 상황에서도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개별 종목별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날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338억 원어치 사고 520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18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4.70%(3400원) 오른 7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엘앤에프(-178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65억 원), 두산에너빌리티(-163억 원), 에코프로비엠(-112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2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현대로템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